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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증시에 황제주도 ‘주춤’…신규 진입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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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11. 18. 18:00

18일 효성중공업 등 황제주 일제히 하락 마감
한화에어로·두산도 내림세…황제주서 멀어져
증권가 “일시적 현상, 추가 종목 진입도 기대”
코스피 4,000선 아래서 마감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에, 코스닥지수는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또 한 번 4000선을 내준 상황에서 주당 100만원 이상의 '황제주' 역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8일 효성중공업과 삼양식품, 고려아연 등 황제주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 역시 내림세를 기록하며 황제주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한풀 꺾은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조정으로 판단하며 이른 시일 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해당 종목들의 주가 상승 요인이 단순 시장 흐름 편승이 아닌 실적 펀더멘털에 기반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 SK하이닉스 등이 새롭게 황제주에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내비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4.11% 하락한 20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양식품 역시 0.94% 빠진 137만2000원에, 고려아연도 2.99% 내려간 107만원에 장을 마쳤다. 인적분할 절차로 오는 21일까지 거래정지 상태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황제주 전 종목이 약세였다.

최근까지 황제주로 이름을 올렸던 두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역시 다소 낙폭이 컸다.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4.41% 하락한 93만2000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92% 하락한 92만10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는 인공지능(AI) 산업 버블론 등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국내 증시 전반으로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하며 주가 흐름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뿐더러 급락세는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에도 나타났다"며 "약세장 전환의 신호보다는 10월 급등 부담에 따른 쉼표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요 황제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단순 증시 흐름에 올라탄 것이 아닌, 실적에 기반한 흐름이었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

대표적으로 삼양식품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며 추가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 상태다. 이에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등은 주당 200만원의 목표주가까지 내놨고, IBK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들 역시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그간 탄탄한 기초체력을 통해 호실적을 내왔던 만큼, 거래가 재개되는 오는 24일 이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주간 거래정지에 따른 거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견조한 성장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모멘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감안할 때 분할 이후 양사 합산 가치 기준 기업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 역시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황제주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가가 추산한 두 기업의 적정주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33만1944원, 두산 125만6667원 수준으로 100만원을 훨씬 웃돈다.

HD현대일렉트릭과 SK하이닉스가 중장기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속도 등에 힘입어 황제주에 신규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도는 분위기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던 수익성 둔화 우려를 올 3분기 실적에서 말끔하게 지워낸 까닭에 100만원 이상의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가 4곳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며 최대 100만원 전망까지 등장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각각 81만2000원, 57만원이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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