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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 인수 본계약 체결…사업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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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1. 18. 17:49

코트야드 메리어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메리어트
태광산업이 호텔업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7월 석유화학산업 중심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은 이날 KT&G와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2500억원대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자리잡은 이 호텔은 지난 2016년 준공됐다. 지하 5층부터 지상 20층까지 총 400실 규모로 연면적은 3만1837㎡에 달한다.

태광은 연말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후속 인수 절차를 거쳐 계약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브랜드는 '메리어트 코트야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호텔은 태광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남대문 흥국생명빌딩 인근으로, 이번 인수로 해당 일대 건물을 대부분 보유하게 됐다. 지난 4월 매물로 나온 이후 태광그룹은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빠르게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태광이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연계한 자산을 확보하면서 신사업 전환이 더욱 빨라졌다는 평가다. 앞서 전날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시스는 KT&G 계열사인 상상스테이로부터 호텔 영업권을 양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티시스는 현재 태광그룹에서 부동산 개발 및 레저사업 운영을 주로 영위하고 있어 관련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태광은 섬유·석유화학 업황 장기 부진에 따라 뷰티, 부동산 개발, 조선 등 신사업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조5000억원 규모로 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후,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애경산업을 약 47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고,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미국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컨소시엄을 꾸려 중견 조선사인 케이조선 지분인수에도 참여하며 사업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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