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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마약 중독 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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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섭 인턴 기자

승인 : 2025. 11. 18. 18:34

전임자 두테르테 이어 누나가 의혹 제기
대통령 측 "부패 스캔들서 관심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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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 연합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자신을 마약중독자라고 하는 아이미 마르코스 상원의원의 주장을 두고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의 누나인 아이미 의원은 17일(현지시간) 동생이 오랜 기간 코카인을 투약한 마약중독자고 필리핀 내 부패 등의 문제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역시 작년 1월 후임자인 마르코스 대통령이 마약 중독자라고 주장했는데, 아이미 의원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클레어 카스트로 대통령 공보관은 이런 의혹이 허위 사실인 것으로 여러 차례 밝혀졌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홍수방지 사업 부패 스캔들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카스트로 공보관은 "아이미 의원이 부패 근절을 위한 동생의 노력을 돕는 애국자가 되길 바란다"며 "부패 세력과 함께하지 말아달라. 그들을 숨기지 말아달라. 마르코스 대통령이 모든 부패를 없애기 위해 일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9월 홍수방지를 위한 대책 사업 약 9000건 중 6000건 이상이 부실하거나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태풍 '갈매기'와 '펑웡'으로 인해 259명 이상이 홍수와 산사태로 목숨을 잃으며 부패 스캔들에 대한 필리핀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민심 수습을 위해 지난 14일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임명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했다.

이번 부패 스캔들에는 프랜시스 에스쿠데로 전 상원의장, 마틴 로무알데스 전 하원의장 등 여러 유력 정치인들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섭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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