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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ESS 수주 2차전 임박…배터리 3사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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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1. 19. 16:45

전력거래소, 이달 말중 최종 공고
공급시기 2027년 12월…업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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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삼성SDI의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가 전시되어 있다./삼성SDI
조 단위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최종 공고에 배터리 업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올해 1차 입찰에서 대거 물량을 따낸 삼성SDI를 비롯해 올해 말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각사의 차별화된 전략이 주목된다.

1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중 '2025년도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최종 공고를 낼 예정이다. 2차 사업의 공급 규모는 총 540MW(메가와트)이며 1조원대로 예상된다. 공급 시기는 2027년 12월이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2025년도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자 설명회'에서 발표된 추진 방향에 따르면 '화재 안전성' 점수가 1차 사업보다 5점 높아졌다. 전체 평가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서 5.5%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사회적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소는 전문가 집단을 별도로 구성해 화재 안전성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국내 대표 배터리 3사는 안전성과 국내 생산 등을 앞세워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1차 입찰에 이어 2차에서도 각형 삼원계(NCA) 배터리를 앞세워 안전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각형 배터리는 파우치형 제품보다 화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최근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 시장 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SDI는 앞서 1차 입찰에서도 전체 물량의 76%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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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올해 말부터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부터 1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초기 양산에 나선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든 제품 개발과 기술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마더 팩토리로 이번 LFP 라인 구축을 통해 국내 ESS 산업의 자립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한편 SK온은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EIS는 화재 발생 최소 30분 전에 위험 신호를 조기 감지해 사전 조치가 가능하다. 다양한 주파수의 교류 신호를 가하고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 내부 성능과 상태를 측정하는 원리다. 또한 최근 서산 공장에서 ESS용 LFP 파우치 배터리에 대한 양산성 검증을 진행한데 이어 국내 생산 전환을 추진 중이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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