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통과 합의
성범죄자 엡스타인, 교도소서 자살
트럼프 등 정재계 거물 관련 '접대명단' 공개시 핵폭탄급 파장
트럼프 "사기극, 공개돼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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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하원(정원 435명)이 18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사건 자료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을 찬성 427표·반대 1표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고, 상원이 이 법안 통과에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원이 이날 만장일치 수준으로 엡스타인 사건 자료 공개 법안을 통과시키고, 상원이 본회의 토론이나 호평 투표 등의 절차 없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가결하기로 한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한 것이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료 공개 요구가 민주당의 사기극(hoax)이라고 일축해 왔지만, 공화당 내 '이탈표' 속출하면서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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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됐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 그의 국정운영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는데, 이는 급등하는 생활물가와 함께 엡스타인 조사 관련 처리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14∼17일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초 조사 40%에서 2%포인트 떨어져 집권 2기 들어 최저치인 38%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의 하원 통과 이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국경 폐쇄, 트랜스잰더(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종식, 전 세계 8개 전쟁 중단, 사상 최고의 인플레이션 저지, 수조 달러의 투자 유치 등 자신의 성과를 거론하면서 법안이 언제 상원에 통과돼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 중에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나는 엡스타인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가 역겨운 변태(sick pervert)라고 생각해 오래전에 내 클럽에서 쫓아냈고, 결국 내 판단이 맞았던 셈"이라며 "엡스타인 이슈는 민주당의 사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