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가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장기간 역성장을 겪던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최근 '뱀피르', 'RF온라인' 등 신규 타이틀 등장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대형 신작에 대한 대기 수요도 크게 누적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이용자들의 과금 중심 구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며 MMORPG 공급 자체가 감소했고 이는 대작에 대한 집중 수요로 이어졌다"며 "아이온2는 이러한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2026년에는 신작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신더시티·타임테이커스·브레이커스 등 3종의 신작과 기존 지식재산권(IP) 기반 스핀오프 4종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리니지M·리니지2M의 중국 진출도 계획돼 있다. '아이온2'는 2026년 하반기에 글로벌 론칭이 예정됐다.
수익성 개선 요인도 제시됐다. 회사가 자체 게임 플랫폼 '퍼플(PURPLE)'을 활용해 독자 결제 시스템을 확대할 경우 구글·애플에 지급하는 30% 수수료를 절감해 구조적인 마진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는 그동안 신작에 대한 유저 반감과 시장의 불신이 누적돼 저평가돼 있었다"며 "아이온2가 성공할 경우 실적 개선과 함께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