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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에 입장하자 화려한 조명과 캐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3m에 달하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중앙을 압도했고 그 주변으로 유럽풍 목조 부스와 회전목마가 설치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는 등 이미 마켓 분위기는 절정에 달해 있었다.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은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은 올해 '타운화'를 통해 규모와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실제로 마켓 곳곳에는 식음료 브랜드, 지역 소상공인 팝업 스토어, 체험 프로그램 등이 결합해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모인 공간은 단연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앞이었다. 오후 3시가 되자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트리 주변으로 모여 사진 찍을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스노우 샤워'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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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와 함께 이번 마켓을 방문한 30대 정다경 씨는 "조카 어린이집 끝나고 이번 마켓에 왔다"며 "최근에 조카가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해 기분 전환 겸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트리 옆의 회전목마도 친구·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화려한 금빛 조명으로 꾸며진 회전목마는 작년보다 규모를 키워 2층으로 조성했다. 한 번에 최대 30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
회전목마 앞의 한 안내원은 "한 번에 많이 탈 수 있어 대기 줄이 빠르게 주는 편"이라면서도 "오늘은 20분 넘게 기다리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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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방문객들이 있었던 공간은 올리브영이 마련한 '딜라이트 프로젝트' 체험형 팝업이다. 베이크 하우스 콘셉트로 진행하는 이번 팝업은 하나뿐인 자신만의 딜라이트 굿즈와 제품 패키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키링 만들기, 달력 제작 등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성수 팝업에서 화제를 모은 롯데웰푸드의 '가나 초콜릿 하우스'도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에 참여했다. 이번 공간은 '팻위치 뉴욕'과 협업한 초코 퐁듀 스틱 등 18종의 초콜릿 메뉴와 머그컵, 룸 슬리퍼 등 6종의 굿즈를 선보이고 있었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시그니처 이벤트팀장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협업 요청이 왔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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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팀장은 "작년 크리스마스 마켓 이후부터 고객들의 의견과 파트너사 의견을 취합·분석해 약 1년간 준비했다"며 "고객 리뷰를 살펴보니 F&B 브랜드가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는 26개 식음료 부스가 운영된다. 프리미엄 다이닝으로 유명한 '모수'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성수동 핫도그 맛집 '밀스'의 '구루구루 소시지', 용리단길 맛집 '쌤쌤쌤'의 '떡볶이 윗 매쉬드 포테이토' 등의 메뉴가 판매된다.
F&B 코너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 중심으로 구성돼 아이들이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방문객들이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라운지'도 올해 최초로 운영한다. 오후 4시 이전 '주간'과 오후 4시 이후 '야간'에 걸쳐 70분씩, 하루에 총 7회 유료로 운영한다. 라운지에 머무는 동안에는 샴페인과 케이크가 제공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야외에서의 크리스마스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겨울철에 야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은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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