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불편 책임지겠다” 씨월드고속훼리 탑승객에 숙박권·전액 환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2010011609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1. 22. 19:24

승객 246명·승무원 21명 탑승…30명 병원 이송, 해경 수사 본격화
족도 해역 암초에 선체 절반 올라타…선장·항해사·조타수 형사입건
PYH2025112011660005400_P4
퀸제누비아2호;/연합뉴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된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선사 씨월드고속훼리가 탑승객들에게 환불과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보상안을 마련했다. 사고 이후 불안과 불편이 이어지자 선사는 기존 운송 약관보다 폭넓은 환불 조치를 제시하며 사과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2일 퀸제누비아2호 탑승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환불·보상 방안을 안내했다. 보상안에는 여객 운임 전액 환불과 차량 선·후불 운임의 20% 환급이 포함됐다. 약관상 여객 운임은 20%만 환불하면 되지만, 선사는 불편을 고려해 100% 전액 환불로 확대했다.

추가 보상으로 제주신화월드 숙박권(2박)도 제공한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이번 사고로 불편과 걱정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퀸제누비아2호는 사고 직후 전면 운항 중단됐다. 목포~제주를 오가는 핵심 노선이자 대형 카페리인 만큼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운항 재개는 정밀 점검과 안전 확인 절차가 끝나는 12월 31일 이후로 예정돼 있지만,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선사는 퀸제누비아1호의 출발·도착 시간을 일부 조정해 노선을 운영한다.

사고 당시 제누비아2호에는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타고 있었다. 이 선박은 지난 19일 오후 4시 45분 제주항을 출항해 목포로 향하던 중, 같은 날 오후 8시 16분 신안군 장산도 인근 족도 해역에서 선체 절반가량이 암초 위에 올라타며 좌초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30명이 부상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선장·일등항해사·조타수 등 관계자 3명을 형사 입건하고, 운항 판단·항로 유지·조타 과정의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