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내년에도 특별단속 이어갈 방침"
|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은 물론 우리나라에 266개의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관리하던 일당 14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하부 조직을 통해 체계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 규모는 5조3000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 33억4000만워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 보전을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사이버도박 관련 3544건을 단속하고 5196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중 314명은 구속됐다. 또한 도박범죄 수익금 1235억원도 환수했다.
단속 결과를 유형별로 보면 카지노 유형(1016건, 27.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스포츠토토(621건, 16.6%), 경마·경륜·경정(320건, 8.6%) 순이다.
연령대를 보면 온라인 일상화의 영향으로 20~40대의 비중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박의 세부 유형에 따라 주된 피의자의 나이에 차이가 존재했다는 게 국수본 관계자 설명이다. 스포츠 경기 기반의 스포츠토토 유형은 20·30대가 다수를 차지했고 게임 기반의 카지노 유형은 20~40대가 고르게 분포됐다. 경마·경륜·경정의 경우 오프라인 경기에서 유입된 40대 이상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수본은 내년에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단속 대상은 해외를 거점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원이다.
국수본은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담수사팀과 형사기동대 등 수사 인력을 가동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는 물론 연루된 조직원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외도피사범에 대해서도 검거·송환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등 초국경범죄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예정이다.
박우현 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이버도박 범죄는 대표적인 중독성 범죄"라며 "청소년까지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조직적·초국경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근절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