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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동해 탐사 사업 공백 최소화…산업부 “우선협상 계약 발표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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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11. 24. 17:52

김동섭 사장, 4년 6개월 만에 이임…직무대행 체계 전환
“우리 성과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 참여 이끌어 낸 것"
"동해 심해에서 대형 규가스전 발견 가능성 재확인"
산업부 '제3자간 조광 계약' 등 검토 막바지
1.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 퇴임식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4일 한국석유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퇴임사를 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4년 6개월간의 자원안보 행보를 마무리 하고 공사에서 물러났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사의를 표명했고 이후 대통령 재가가 이뤄졌다. 24일 석유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김 사장 퇴임식은 본사 임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사장은 퇴임사에서 "공사의 발전과 국가 에너지 자원 안보, 그리고 석유공사를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다"며 소회를 전했다.

김 사장은 임직원에게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동해 심해 유가스전 개발 사업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업"이라면서 "자원 불모지라 여겨졌던 우리 땅에서 공사는 그동안 축적된 심해 데이터를 총괄해 정밀 분석하고,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해 유망구조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첫 시추 결과는 건공이었지만, 이 과정에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료를 재해석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해 2차 탐사 가능성도 재차 시사했다. 김 사장은 "중요한 성과는 우리의 기술력과 노력으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내부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협상 준비도 갖춰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 기업이 한국의 심해 탐사에 자본과 기술을 투입하겠다고 한 것은 동해 심해에서 대형 유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을 재확인시킨 쾌거"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사장의 퇴임과 정치권의 압박 등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부는 '동해 탐사 사업 추진 계획'에는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부가 조광 계약의 한쪽 당사자인만큼 우선협상대상 기업과 석유공사, 정부까지 3자 계약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발표 시기를 올해를 넘길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 3월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탐사 조광권 분양 공고를 냈고 9월 마감했다. 두 달 넘도록 우선협상대상 기업 선정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배경은 산업부의 내부 검토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석유공사가 입찰 참여 기업과 광구개발과 투자 규모 등을 합의해 결정하면, 다시 산업부와 석유공사, 입찰 참여기업이 '3자간 조광 계약 갱신'을 해야 하는 구조다. 정부는 지분에는 참여하지 않고 계약을 통해 조광료를 10년간 받는 형태다. 이 3자간 갱신 관련 준비가 마무리 되지 않은 것이 이번 협상발표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배경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석유공사만 하던 계약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려다 보니 검토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본격화하더라도 정부와 공사가 요구하는 기술력·투자 조건이 맞지 않으면 협상이 중단되거나 재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김 사장이 물러나면서 석유공사는 신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최문규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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