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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대청해전 기함 ‘전남함’, 3600t급 호위함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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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1. 25. 11:30

25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진수식
성일종 국방위원장 주빈 "최신예 함정 전력화, 수출 경쟁력 강화·국가 경제 기여"
참고사진2
울산급 Batch-III 3번함 전남함이 25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진수했다. 전남함은 전투체계를 비롯 탐지·추적, 무장 등 모든 장비를 국산화했다. /해군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에서 기함으로 승전보를 올렸던 '전남함'이 3600t급 신형 호위함으로 새로 태어났다. 적과의 전투에서 큰 전과를 올렸던 전남함은 전투체계를 비롯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을 모두 국산 장비로 갖추고 더 크고 강력한 호위함으로 재탄생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5일 오후 2시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울산급 Batch-Ⅲ 3번함인 전남함(FFG-831) 진수식을 거행한다. 2022년 10월 SK오션플랜트와 건조계약 체결했던 전남함은 2024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한다.

이날 진수식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을 주빈으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등 해군과 방사청, 함정건조업체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주빈인 성 위원장은 부인 임선희 여사가 해군 관습에 따라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손도끼로 절단했다. 이어 주요 내빈들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한다.

전남함의 이름은 애초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해 1967년 취역한 PG-86함(고속수송구축함)이 갖고 있었다. 이후엔 1998년 취역한 1500t급 호위함 FF-957이 두 번째로 전남함의 함명을 이어받았다. 함)이다. 두 번째 전남함은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에 참전하며 대한민국 영해를 사수하는 등 34년간 대한민국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 후 2022년 전역했다.

이번 전남함(FFG-831)은 3600t급 울산급 호위함 Batch-Ⅲ의 세 번째 함정이다. 신형 전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로,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장착했다.

해군은 울산급 Batch-Ⅲ부터 전투체계를 비롯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 등 모든 장비를 국산화하고 있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운용함으로써 우수한 대잠전 능력을 갖췄다. 특히 국내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가 장착돼, 이지스 전투체계의 레이더와 같이 전방위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Batch-I(인천급)과 Batch-II(대구급) 호위함은 회전형 탐지 레이더와 추적 레이더를 별도로 운용한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위기가 바다로부터 온다면 그 옛날 거북선, 백두산함이 그랬던 것처럼 전남함과, 우리 해군이 구국의 역사를 굳건하게 이어나갈 것"이라며 "전남함과 같은 최신예 함정의 성공적인 전력화는 함정 설계건조 능력의 발전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K-조선의 역량을 한층 향상시키고,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국내 첨단과학기술의 집약체인 전남함의 성공적인 건조를 통하여 우리 K-방산의 안정적인 기술력을 입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함정 MRO, 수출 등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전남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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