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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가전, 중남미 판매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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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1. 26. 08:36

중남미서도 'AI 가전=삼성' 공식 굳혀
프리미엄에서부터 실속형까지 폭넓은 제품군
과테말라 체험형 쇼룸 '까사삼성' 운영도
중남미에서도 AI 가전=삼성(5)
중남미 최초의 체험형 AI 홈 쇼룸 '까사 삼성'(Casa Samsung)'./삼성전자
삼성전자 AI 가전이 중남미 시장에서 빠르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남미 누적 판매는 수량 기준 전년 동기대비 약 40% 증가했다. 특히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가 성장을 견인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이 제품은 중남미에서 수요가 크게 늘며 세탁기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약 80% 끌어올렸다.

중남미는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마트 홈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중남미 스마트 가전 시장은 2025년 약 26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해 2029년 약 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현지 스마트 가전 보급률은 약 11%로 한국 63%, 미국 18%, 유럽 16%에 비해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폭넓은 제품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등 최신 AI 가전을 공급하는 한편, 상냉동·하냉장(TMF) 냉장고와 전자동 세탁기 등 중저가 라인업도 확대해 AI 홈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 있다.

AI 기반 에너지 관리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는 에너지 요금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에너지 절감 기능과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며 관련 기능 이용자도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는 체험형 공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과테말라에 중남미 최초의 체험형 쇼룸 '까사 삼성(Casa Samsung)'을 열었다. 방문객은 실제 거주 공간처럼 연출된 환경에서 음성 제어, 루틴 자동화 등 AI 홈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모드로 전환해줘"라고 말하면 조명 밝기 조절과 공기청정기 저소음 모드 전환 등이 자동 실행된다. 7월에는 파나마에 중남미 첫 B2B 체험 공간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BES)'를 열어 기업과 공공기관, 파트너사에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에서도 성과를 확인했다. 미국 타임지와 스타티스타가 지난 10월 발표한 '멕시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에서 스마트 홈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냉장고,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헤드폰 등 6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밀레네 고메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디렉터는 "중남미에서는 집이 삶의 리듬과 요구에 반응하는 중심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AI 가전으로 현지 스마트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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