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 있는 직원 우대 제보…인사시스템 신뢰 붕괴 우려
보건소장 "근평 사적 운영 지적 사실 아니다"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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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건소장이 5년간 동일직위를 유지하는 동안 근평을 자의적으로 운영해 조직 내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내부제보가 나오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일 복수의 내부 제보자들에 따르면 서북구보건소에서는 피평정자 본인 또는 가족과 사적 친분이 있는 직원이 우대받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제보자는 "동일 평가군내 피평정자간 업무변경, 보직변경 없이도 6개월마다 순위가 뒤바꼈다"며 "보건소 인사의 객관성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올해 천안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근평 관련 문제가 제기됐다.
이종담 시의원은 "근평 불신은 공직사회 신뢰를 해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천안시 인사시스템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북구보건소에서는 근평 시 부서장들과 이견이 발생할 때마다 '소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이유로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부서장들이 근평 순위에 서명하는 절차가 도입됐으나 부서장들을 소장실에 불러모아 서명하게 해 사실상 이견을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근평 결과의 일관성 문제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4개 부서로 구성된 조직에서 부서별 1위 직원이 전체평정에서 10위로 밀리고 부서 3위 직원이 전체 4위에 오르는 등 평가 기준을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가 나오고 있다.
또 직전 근평에서 하위권이던 직원이 업무 변동 없이 상위권으로 급상승하거나 장기휴직자·무보직자·10년차 미만 저연차가 20~30년 근속자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사례도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부에서는 '보건소에서는 승진이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며 조직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해당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근평 결과에 반발해 순위평가서 서명을 거부하거나 '보건소 근평 이대로는 안 된다'는 호소문을 인사부서에 남기고 퇴직한 사무관의 사례가 있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일각에서는 보건소 내 인사 불안이 시 전체 인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시의회에서 언급된 '보건직 영입 논란' 조차 보건소 직원들의 인사 불만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장은 "그런 적 없다. 근평을 사적으로 운영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