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사격
"정부 기조 맞춰 경쟁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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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화솔루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내수 매출은 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2108억원 대비 6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면서 한화솔루션의 내수 매출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급성장을 앞두고 있어, 한화솔루션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정부는 국내 태양광 시장을 2030년까지 누적 설치량 80GW, 연간 시장 규모 10조원대로 급성장 시키겠단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중국 저가공세에 대항할 제품 경쟁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최근 정부가 중국 저가공세 대응책으로 '텐덤셀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한화솔루션의 국내 실적도 기지개를 펼 지 기대를 모은다. 정부는 전날인 26일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계획(Ⅲ)'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텐덤셀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국내외 표준·인증체계를 마련하고, 다음해 연구개발에 총 336억원의 예산을 배정한다.
텐덤셀은 신소재를 적용해 발전 효율을 끌어올린 차세대 제품이다.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광 셀이 빛을 20~22% 흡수한다면 텐덤셀은 약 30%의 흡수율을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텐덤셀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최근 자체 기술이 글로벌 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의 인증을 받는 등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목표로 잡은 2028년은 한화솔루션 텐덤셀 상용화 예상 시점과도 맞아떨어진다"면서 "사실상 정부도 한화솔루션의 조기 상용화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태양광발전 공공 입찰에서 국산 부품 사용률이 높은 발전기 업체에 가산점을 주고, 품질 기준을 끌어올려 중국산 저가 부품 유입을 막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할 시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량 1위 기업인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정부가 텐덤셀 연구개발비 지원에 나서면서 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덜게됐다"면서 "정부 기조에 발 맞춰 국산 제품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