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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는 환경정책이 아니라 ‘도시 생존 전략’…한국 기업과 실질 협력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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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5. 11. 30. 03:13

日삿포로시 GX 사무국장 가오리 니시야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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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삿포로시 GX 사무국장 가오리 니시야마/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11월 25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중심부의 케이오 플라자 호텔. 호텔 인터뷰룸에서 만난 니시야마 가오리 삿포로시 GX 사무국장은 "그린전환(GX)은 환경정책을 넘어 도시의 산업 구조와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라고 단언했다. 니시야마 국장은 삿포로시 마을만들기 정책국 산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추진실을 총괄하며, 중앙정부·홋카이도청·민간기업을 잇는 실무 사령탑이다. 그는 "일본 정부가 향후 10년간 GX 분야에 150조 엔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단순한 친환경 구호가 아니라 산업 대전환 선언"이라고 말했다.

니시야마 국장은 "삿포로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데이터센터, 수소·CCS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드문 도시"라며 "지금은 기술 실증 단계를 지나 상용화와 투자 회수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시카리만 해상풍력, 제로에미션 데이터센터, 수소 인프라가 '하나의 지역 에너지 생태계'로 묶여가고 있다는 점을 삿포로 GX의 강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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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야마 국장은 아시아투데이가 홋카이도 GX산업과 한국의 협력에 대해서 묻자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한국은 수소, 철강, 2차전지,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며 "단순한 수출입 관계가 아니라 공동 실증·공동 투자·공동 금융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최영재 아시아투데이 도쿄 특파원
행정 지원 방식에 대해 그는 "중앙정부가 제도를 만들고, 지방정부가 사업 리스크를 낮추고, 민간이 투자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삿포로시는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그린금융 분야에 대해 규제 특례, 인허가 패스트트랙, 입지·세제 상담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니시야마 국장은 아시아투데이가 홋카이도 GX산업과 한국의 협력에 대해서 묻자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한국은 수소, 철강, 2차전지,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며 "단순한 수출입 관계가 아니라 공동 실증·공동 투자·공동 금융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수소·재생에너지 연계는 한국 기업과 현실적인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GX가 시민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그는 "에너지 전환은 요금 인상, 경관 문제 등 주민 불안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삿포로는 시민 설명회, 실증 공개, 장기 요금 안정화 모델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GX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는 사업이 아니다. 실패와 지연도 각오해야 한다"며 "그러나 기후위기,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풀기 위해 지금 이 길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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