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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 "팩트시트에서 논의된 여러 이슈를 양국 간에 상의하고 어떻게 진전을 만들지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팩트시트에 담긴 내용을 이행할 한미 간 협의체를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포함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차관은 "한미 간 여러 가지 사항이 실제로 이행되려면 미측도 필요한 조직이 있어야 하고 우리도 필요한 조직이 있어야 한다"며 "미측 사정을 감안해서 협의 채널을 파악하고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 협의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도 논의될 것이냐'는 질문에 박 차관은 "팩트시트에 있는 여러 가지 사안들 한번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진전을 만드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또 대북정책 조율 여부에 대한 물음에 "전반적으로 모든 사안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1일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14일 팩트시트 발표 이후 이뤄지는 한미 간 첫 고위급 협의다.
팩트시트에는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고 언급돼 있다.
이번 회담에선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권한을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협상의 틀을 마련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35년까지 적용되는 기존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을 개정해 나가는 방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지만, 단기적으로는 현행 협정 틀을 지키면서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식을 고려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