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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장기투자자로서 생산적 금융 적극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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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12. 02. 15:00

생·손보협회, 보험업권 생산적 금융 활성화 세미나 개최
이동엽 금융위 보험과장 “건전성 규제 정비해 나갈 것”
세니마 사진1
(윗줄 왼쪽부터) 이홍용 EY한영 상무, 정지영 신한라이프 상무, 송하영 삼성화재 상무, 윤선중 동국대 교수, 김지훈 손해보험협회 상무, (아랫줄 왼쪽부터) 노건엽 보험연구원 실장, 이경희 상명대 교수,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이동엽 금융위원회 보험과 과장, 이재석 삼정KPMG 상무가 보험업권 생산적 금융 활성화 세미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장기투자자로서 생산적 금융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2일 보험업계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 개최한 '보험업권 생산적 금융 활성화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추진에 발맞춰, 보험업계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향후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제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김철주 생보협회 회장은 "저성장·고령화·산업 전환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보험의 장기 자금이 국민의 노후와 안전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생산적 투자로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보험사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와 책임 있는 투자문화 확립, 자기 수익성과 변동성 완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 수립, 과감한 정책과 규제의 정교한 정비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병래 손보협회 회장은 "장기자금의 안정적 공급원으로써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육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적 금융이라는 매개를 통해 보험업계와 실물경제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보험사의 유연한 자산운용을 위해 규제 패러다임 전환과 자본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발표에선 '자본의 흐름 전환 및 미래혁신성장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이재석 삼정KPMG 상무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상무는 "한국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금융은 더 이상 자금 단순 공급자가 아니라 생산적 자본을 순환하고 조정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성장섹터 발굴과 기업 생애주기 동반금융강화, 정부와 민간의 협력 등 생산적 자본순환 체계의 구축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에선 노견업 보험연구원 실장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보험업계 역할 및 해외사례'를 소개했다.

노 실장은 "보험산업의 운용자산 규모는 1145조에 달하나 자본규제, 자산부채관리(ALM) 등 구조적 제약이 있는 한편, 해외 주요국은 솔번시2(Solvency2) 개정, 매칭조정 등을 통해 보험사의 장기·실물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파생상품 기반 ALM, 해지회계 확대와 정책펀드 위험자본 완화, 장기보유주식 요건 개선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보험업권이 실물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투자주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선 이경희 상명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보험업권 생산적 금융 활성화 방안 논의'를 주제로 패널들의 의견이 교환됐다.

이동엽 금융위 보험과장은 "보험산업은 장기자산운용을 건전성에 기반한 신뢰금융과 생산적 금융 간 선순환 구조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며 "보험사업의 장기투자자로서 생산적 금융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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