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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티이, 페가트론과 전략적 협력…AI 데이터센터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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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12. 04. 07:12

반도체 장비기업, 엔비디아 기반 AI 서버 판매 통해 사업 다각화 나서
Pegatron 대표 제품 사진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대표이사 조창현, 212710)가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아이에스티이는 대만 전자제품 위탁생산(MSB) 분야 2위 기업 페가트론(Pegatron)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페가트론이 제조하는 AI 데이터센터 서버 및 관련 솔루션을 국내 기업에 공급하는 판매 지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이에스티이는 국내 중소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하이퍼스케일러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를 가진 고객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장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페가트론은 폭스콘에 이어 대만 2위 규모의 전자기기 위탁 생산 기업으로, 애플·델·HP·레노버 등 글로벌 고객사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최근 AI·IoT·5G 확산에 따라 자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며 새로운 제품군 및 솔루션으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페가트론은 OCP(Open Compute Project) 아키텍처 기반 AI 서버, 액체 냉각 기술(Liquid Cooling)을 활용한 고성능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기반의 다양한 서버 라인업을 통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추론에 최적화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탁월한 열 관리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에스티이 신규사업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 10여 년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장비 S/W 기술력과 풍부한 H/W 구축 경험, 그리고 국내 주요 대기업과의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페가트론의 한국시장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기존 영업 조직과 S/W 조직 일부를 활용하는 시장·기술 혼합형 다각화 모델로, 고정비나 재고 부담 없이 추진할 수 있어 주력 사업과 충돌 없이 확장 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조창현 대표이사는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페가트론의 혁신적 AI 서버를 한국에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전략에 발맞춰 국가 AI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남 솔라시도의 국가AI컴퓨팅센터, 울산 초대형 AI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민·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스티이는 올해 2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주력 분야인 반도체·OLED 장비와 수소에너지 EPC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제품인 ‘FOUP Cleaner’ 장비는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공급이 재개됐으며, 신제품 ‘SiCN PECVD’ 장비 역시 SK하이닉스에 국내 최초로 공급되며 PECVD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조 대표이사는 “기존 장비 사업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친환경 기능성 펄프 시장 진출, AI 데이터센터 진출 등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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