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에 고전, 남아공전 방심 금물
32강 이상 진출 시 월드컵 첫 한일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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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패스D 승자과 함께 A조에 묶였다.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등 우승 후보군을 모두 피한 점에서 일단 무난한 조편성으로 평가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난 이번 월드컵에선 12개 조의 1~2위와 조 3위 중 상위 성적 8개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같은 조에 확실한 1승 제물이 있으면 이전 대회에 비해 조별리그 통과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의 경우 한 조에 속한 팀들과의 상대성을 고려할 때 쉬운 조편성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개최국 중 가장 강한 멕시코를 만난 점은 다소 아쉽다. 멕시코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블랑코 점프'를 앞세워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승 기회를 앗아간 팀이다. 당시 한국은 선제골의 주인공 하석주의 퇴장 이후 제대로 된 싸움을 해보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 멕시코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치차리토의 결승골로 한국의 16강 꿈을 무너뜨렸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1998년 월드컵에서 선수로, 2012년 런던 올림픽(0-0 무승부)에서는 감독으로 멕시코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홈에서 막강한 멕시코의 특성과 고지대 환경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우승 후보로 분류되진 않지만 우승 후보 못지 않게 이기기 어려운 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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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 열리는 3차전 상대 남아공은 현재 A조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다만 한국이 최근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에게 고전한 점에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를 제물로 봤다가 완패(2-4)를 당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2차전 상대 가나에게 2-3으로 패했고, 2010년 나이지리아에겐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2006년에는 토고에게 허용한 선제골이 끝내 발목을 잡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예선에서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팀으로 방심은 금물이다. 조 3위로도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한 점에서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지지 않는 전략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사상 첫 맞대결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이 조 1위, F조 일본이 조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에서 한일전이 열린다. 또 두 팀이 16강에 진출해 만나는 경우도 있다. 한일전에 앞서 조별리그에서 먼저 살아남아야 하는 중책을 맡은 홍 감독은 멕시코 지역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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