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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는 통일교 돈 받아도 괜찮나… 與하청특검, 즉각 해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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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12. 07. 17:34

'통일교 재판' 진술 일파만파
민주 "불법후원 아니다" 반박
국힘 "편파적 보복수사" 비판
국민의힘이 7일 제주시청 앞에서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는 '민생 회복 법치 수호를 위한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불법자금 수수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특검수사를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정부와 민주당을 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국민의힘 인사들은 일제히 민중기 특별검사팀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중기 특검팀을 '민주당 하청특검'으로 비유하며 "통일교 돈, 명품 시계를 받아먹었다는 민주당 정치인들을 민중기 하청특검이 덮어준 이유가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유력 출마 예정자이기 때문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민주당에 돈, 명품 시계를 줬다는 통일교 사람이 자발적으로 진술했는데 이걸 덮는다는 건 정신 나간 짓"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민주당 중진 의원 2명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통일교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상황을 언급하며 특검수사가 야당을 겨냥한 편파 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도 같은 날 "민주당 의원들은 돈 받아먹어도 되는 특권층인가"라며 "직무유기 범죄"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민중기 특검이 권력 맛에 도취되더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꼬집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현금 수천만 원, 고가시계 제공, 천정궁 방문 후 금품 수령 등 구체적이고 중대한 범죄 정황이 제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은 이 심각한 범죄를 알고 덮어버렸다"며 "야당에 대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압수수색을 벌이던 특검이 민주당에 대해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는 결국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수사는 권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을 향한 편파적 보복수사였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자신들의 범죄는 지우고 야당에는 범죄를 만들어내는 민주당식 사법개악의 민낯"이라며 "특검의 선택적 편파수사 자체가 수사대상이다. 특검은 즉각 사퇴·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불법 후원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후원 자체가 불법이 아니고 국민의힘처럼 조직적 동원에 따른 불법후원은 전혀 아니었기에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는 법과 증거에 따른 판단이지 정치적 고려나 편파 수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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