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팸테크연구소 “갱년기 여성 3명 중 1명 감정조절 어려워”

갱년기 여성 34.2% ‘감정조절 어려워 일상생활 힘들다’ 응답
인생 2막 활력 찾으려는 능동적 태도 확산… 일과 삶 균형 추구

/한화손해보험

갱년기 여성 3명 중 1명이 감정 조절이 어려워 일상생활이 쉽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팸테크연구소는 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트렌드코리아팀과 함께 갱년기 여성들의 정서적 어려움과 이에 대한 새로운 대응 방식을 분석한 '뉴년기(New+갱년기) 트렌드 리포트 3편: 마인드셋'을 공개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남녀 갱년기 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들은 보통 감정 기복이나 마음을 다스리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신 건강을 다루는 방식은 주체적으로 변화고 있다. 정신 건강을 스스로 챙기면서도 인생 2막의 활력을 찾으려는 능동적인 태도가 확산되는 동시에, 직장 내 갱년기를 털어놓는 '갱밍아웃(갱년기+커밍아웃)'도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갱년기 여성 3명 중 1명(34.2%)은 '감정 조절이 어려워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1.2%는 '짜증이 늘었다', 46%는 '무기력감을 자주 느낀다'고 답해 감정 변화의 활력 저하를 어려움으로 인식했다.

응답자들은 호르몬 변화와 사회적 역할 변화에 맞물린 갱년기가 쉽진 않지만, 직장생활이 갱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일하면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적지 않았다. 풀타임 직장 여성의 62.4%는 감정을 '참고 넘긴다'고 응답했다. 과거처럼 조용히 숨기기보다는 '업무 조정(20.4%)', '동료와 솔직학 이야기(13.6%)' 등 일과 나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에 최근 여성들은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역할 일기' 쓰기, 자신만의 '갱년기 SPA(Space·Person·Activity)' 구성, 명상·가드닝 등 나만의 루틴 실천이 대표적이다. 설문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다'고 답해 몰입과 학습욕구가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펨테크연구소 관계자는 "갱년기는 멈춤의 시기가 아니라, 삶의 리듬을 재정비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기"라며 "이번 리포트를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감정과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인생 2막의 활력을 찾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