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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원전·정부 지원 ‘삼박자’…대우건설 해외 사업 성장엔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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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7. 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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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600억원 안팎 전망…주택 원가율 개선·자체사업 효과
미국 20년 만에 부동산 개발 재진출…중동·동남아 시장 공략도 속도
글로벌인프라본부 신설·정부 지원책 맞물려 하반기 해외 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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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털어낸 대우건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회복을 발판으로 미국과 중동,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원주 회장의 해외 시장 공략과 정부의 해외 건설 지원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하반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 기준 1580억~1684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2%가량 줄어든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지만,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개선과 자체사업 이익 확대가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조951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건축 부문이 65.2%를 차지하는 등 주력 사업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해외 사업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팰리세이즈파크 주거개발사업 투자를 확정하며 약 20년 만에 미국 부동산 개발시장에 재진출했다. 총사업비는 약 2억91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다. 단순 시공이 아니라 시행사로 참여해 개발이익까지 확보하는 사업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프로젝트와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텍사스주 프라스퍼 복합개발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정원주 회장은 앞서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쿠슈너컴퍼니, 톨 브러더스 시티 리빙 등 현지 개발사와 공동 투자 및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라크에서는 알포 신항 연결도로 사업을 마무리하며 중동 인프라 시장 입지를 다졌고,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를 비롯해 흥옌성·동나이성 도시개발사업 등 동남아 핵심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조직 개편도 성장 전략에 맞춰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해외사업단과 원자력사업단을 통합한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신설했다.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사업을 통합 추진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현재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을 주관사로 수행하고 있으며,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와 투르크메니스탄 비료플랜트, 리비아 재건사업 등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실적 정상화가 해외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7000억원대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3년 4분기 이후 미분양 주택 대손을 선제적으로 반영했고, 지난해 4분기에는 대규모 일회성 손실(빅배스)을 처리한 만큼 올해부터는 실적 변동성도 이전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해외 건설 지원 정책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해외건설협회와 '해외 건설 유망 국가 심층 정보 고도화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미국과 동유럽, 이집트,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6개 유망국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가 급감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액은 11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6% 감소하며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중동 정세가 안정되고 대형 원전과 LNG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경우 해외 수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온 대우건설 역시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사업 확대 과정에서 재무건전성 관리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이후 해외 투자까지 확대하고 있는 만큼, 투자 속도와 재무 안정성 간 균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 팰리세이즈파크 사업처럼 시행형 개발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반면 초기 투자 부담과 분양·자금 회수 리스크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 현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인허가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이후 이어지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도 자재 조달과 공사비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남아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과 LNG 분야에서 축적해 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60여 건의 원자력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국내 건설사 최초 LNG 액화플랜트 EPC 원청 역량을 확보하는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원전과 SMR,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시설 등 원자력 전주기 분야와 LNG 액화플랜트·저장탱크·터미널 등 LNG 전 생애주기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사업 수행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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