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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지호, ‘조국 비난’ 사과 요구에 “어디가 긁히셨는지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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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2. 09. 16:05

"인신공격·저급한 표현 쓴 적 없어…정치적 전략 분석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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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국혁신당 측이 자신에 조국 대표를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어디가 제대로 긁히셨는지 알려주시면 검토해보겠다"라고 응수했다. 자신의 발언은 인신공격이 아닌 정치적 상황에 대한 분석이었다고 주장하며, 혁신당 측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것을 역으로 요구했다.

9일 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의 논평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저와 타 부대변인이 '저급한 언어로 인신공격을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김 대변인 등이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대표를 향해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퍼부었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공식 사과를 요청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논란이 된 자신의 방송 발언에 대해 크게 두 가지 맥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째, '내란전담재판부' 법안과 관련해 조국 대표님의 위헌성 주장에 대해 법학자로서의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둘째, 지지율이 답보된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정치적 맥락을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변인은 "과거 정의당이 차별화를 위해 보여줬던 행보, 특정 법안 처리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지지 등을 사례로 들며 정치적 전략을 설명했을 뿐, 개인을 향한 모욕이나 감정적 공격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당 발언이 정당한 정치 평론의 영역에 해당하며, 조국혁신당이 주장하는 '저급한 언어'나 '인신공격'과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을 향해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했다. 그는 "제가 어떤 표현으로 조국 대표님을 저급하게 공격했는지, 어떤 발언이 인신공격인지 구체적 문장과 영상 시간대를 함께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실제로 영상을 확인한 뒤 논평을 내신 것인지도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한편, 박찬규 혁신당 부대변인은 이날 "두 대변인이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조 대표가 '사면 이후 존재감이 없는 상황에서 내란전담재판부법으로 차별화 시도한다'라거나 '정의당의 길을 걷는다'는 등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었다"면서 "이 사안과 무관한 조 대표의 강의평가와 관련된 인신공격까지 벌였다"고 항의했다. 이에 김 대변인과 함께 사과 요구를 받았던 김민주 민주당 부대변인은 SNS를 통해 "과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린 것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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