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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10일 부산시티호텔에서 '2025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비브리오균 감시 사업 합동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평가회는 경남권 질병대응센터가 주관하고 전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국립검역소 및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참석한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올 한 해 모기를 매개로 해외에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 감시를 위한 전국 공항·항만 검역구역 내 채집 모기 분석 결과와 해양환경 내 비브리오균 감시사업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또 유공자에 대한 포상, 감시 현장에서의 권역별질병대응센터-국립검역소-보건환경연구원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은 감시 기간을 지난해(4~10월)보다 2개월 더 늘려 3~11월 진행했다. 채집 지점도 36개에서 40개로 확대했다. 또 기존의 뎅기열·일본뇌염·웨스트나일열·황열·지카바이러스에 더해 최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지역에서 유행하는 치쿤구니야열 원인이 되는 치쿤구니아 바이러스까지 감시 대상 병원체 범위도 확대했다.
그 결과 뎅기열 등의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를 포함한 18종의 모기 3만7825마리를 채집했으며 분석 결과 감염병을 전파하는 병원체는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채집된 모기는 18종 3만7825마리로 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 모기의 가장 높은 비율인 63.1%를 차지했으며 이어 흰줄숲모기(17.0%), 금빛숲모기(10.8%), 등줄숲모기(2.4%), 작은빨간집모기(1.4%)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달리 9월 2차에 많은 모기가 채집됐는데, 이는 올해 6~7월 유독 높은 기온으로 인해 모기 채집 지수가 낮아졌으나 9월의 온도가 모기의 활동의 최적 온도가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집 개체수는 수도권역에서 1만4995마리로 가장 높은 채집률을 보였으며 모기종은 경남권역(15종)에서 가장 다양하게 채집됐다. 모기 내 병원체 보유 여부 검사 결과 총 2097건 모두 음성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정부는 병원성 비브리오균 출현 시기, 수온 상승 등 전국 해양 환경 변화에 따른 병원성 비브리오균을 감시하기 위해 해수·하수·갯벌을 채집해 병원체를 검출했다.
전국 권역질병대응센터-검역소-시·도보건환경연구원이 협력해 총 5823건의 해양수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비브리오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비브리오균 병원체 25.5%를 분리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해외 유입 감염병을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서는 공항과 항만 구역에서의 감염병 매개체 및 비브리오균의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반도 기후 변화, 해외 교류 확대 등에 따라 본 사업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간 협력과 감시 범위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