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3만대 목표… 북미·인도·유럽 등 공략
"정통 SUV 감성과 연료 효율 원하는 고객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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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아에 따르면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2세대 셀토스는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유럽 등 전 세계 189개국에 투입된다. 1세대 셀토스는 지난 6년간 149개국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기아의 글로벌 주력 소형 SUV로 자리매김했다.
송 사장은 "2세대 셀토스는 연평균 43만대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북미 13만대(미국 10만 포함), 인도 10만대, 국내 5만4000대, 유럽 6만2000대, 중남미·중동·아태 3만대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송 사장은 "고객 조사를 통해 가장 많이 제기된 요구가 실내 공간 확대와 파워트레인 다양화였다"며 "신형 셀토스는 이 두 가지 요구를 반영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셀토스는 K3 플랫폼 기반으로 차체를 키우고, 1.6 하이브리드를 새로 추가해 공간과 연비 효율 모두 끌어올렸다.
기아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전동화 전환 과정의 '가교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송 사장은 "셀토스 전기차를 별도로 개발할 계획은 없다"며 "이미 EV3 등이 소형 전기차 시장을 커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니로 하이브리드는 연비 중심 모델, EV3는 전용 전기차 역할을 담당하고, 정통 SUV 감성과 효율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은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맡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요 구조에 따라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송 사장은 "전체 판매에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비중은 65대 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이브리드 판매가 폭증할 것에 대한 우려에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공급 지체 현상을 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2세대 셀토스는 유럽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다. 1세대가 북미와 인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2세대는 유럽 소형 SUV 시장에 진입해 판매 영역을 확대한다. 유럽은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수요 역시 견조해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주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셀토스가 전동화 전환 속도를 완충하며 기아의 글로벌 판매 볼륨을 방어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이 주춤하는 구간에서 하이브리드 SUV는 가장 실질적인 해법"이라며 "셀토스는 기아의 전동화 전략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줄 전략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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