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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와세다대서 ‘한일 커뮤니티 비전 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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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5. 12. 11. 15:55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 글로벌 K-pop 전략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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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사진=APAC 제공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지난 12월 6일 열린 차세대 한인들의 네트워크 강화와 글로벌 연결을 주제로 '한일 커뮤니티 비전 포럼 2025'가 성황리에 열렸다. 포럼에서는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김현태 회장의 환영사, 이혁 주일한국대사의 축사, 김이중 민단중앙본부 단장의 축사,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세 개의 기조 강연과 패널토론이 이어지며 포럼의 핵심 메시지가 전개됐다.

이날 강연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은 발표는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가 전한 '글로벌 K-Pop을 위한 하이브의 혁신'이었다. 유 대표는 K-Pop이 단순히 한국에서 만들어져 해외로 확산되는 구조를 넘어, 전세계를 중심으로 재구성되는 새로운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성공은 로컬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하며, K-Pop 산업의 확장이 단순한 수출 모델이 아니라 각국의 문화와 시장을 기반으로 한 현지 창작·현지 소비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짚었다. 일본, 미국,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하이브가 적용하고 있는 현지화 전략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유 대표는 일본에서 활약 중인 &TEAM과 글로벌 멤버 구성으로 주목받는 KATSEYE의 성장을 사례로 제시하며, 전세계 거점을 하나의 제작·소비 단위로 묶는 글로벌 전략의 실효성을 설명했다. 이러한 모델은 K-Pop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도 문화적 확장성과 시장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그는 HYBE 2.0 전략을 소개하며 음악 제작, 팬덤 플랫폼, IP·테크놀로지 기반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를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음악 산업은 데이터와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제작·유통·소비가 하나의 기술 생태계 안에서 통합되는 구조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 마지막에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유 대표는 차세대 한인들에게 "글로벌 감각과 기술 이해력은 앞으로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필수"라고 조언했다. 그의 메시지는 현장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고,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졌다.

이번 포럼은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비전, 이민근 삼성벤처투자 일본사무소장의 스타트업 생태계 분석, 그리고 유동주 대표의 글로벌 K-Pop을 위한 하이브의 혁신 발표가 조화롭게 연결되며 한일 및 아시아 커뮤니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행사 사회를 맡은 송원서 교수는 "문화, 기술, 경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한일 커뮤니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한일 커뮤니티 비전 포럼 2025'는 차세대 한인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며, 아시아 문화 산업 변동 속에서 커뮤니티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한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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