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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실제 영업의 최전선에서 30여 년간 분투하며 고민했던 문제들을 고전의 가르침을 원용해 해법을 얻으려 성찰하고 애쓴 흔적을 이 책에 담았다.
그는 "관계 맺기에 대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타자에 대해 응당 가져야 할 예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요령이나 기술이 아니라 실패, 창피함, 부끄러움, 후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들, 그 모든 과정이 숨김 없이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일까.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으로 채워진 풍부한 식견이 페이지마다 고스란히 녹아 있고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과 숙고의 목소리가 읽힌다.
저자는 책에서 공개한 이야기들을 '추상', '동구', '춘풍', '하로', '항산' 다섯 갈래로 묶어 고사성어와 버무려 나누고 우리가 지녀야 할 덕목도 덧붙였다. 주제별로 고사성어의 유래와 저자의 실제 삶을 통한 성찰을 풀어낸 셈이다.
저자는 "내가 본 게 맞다"는 단정적 주장을 경계하고 "인간은 자신도 속인다"는 통찰을 인정하며 '선입지어위주'를 통해서는 자신의 해석만을 고수하는 '고정관념'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래서 이 책은 문제를 푸는 비법이 아니라 넌지시 건네는 오답 노트이자 따스한 위로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직장인뿐 아니라 삶을 성찰하고 인간관계의 지혜를 찾기 원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할 만한 책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저자는 제주 나고 자란 후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건설사에 입사해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영업이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시작했지만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전문가로 널리 알려졌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의 주인공처럼 30여 년간 전국을 누비면서 수백 번의 수주에 참여하다 보니 '강상무'로 불리고 있다.
그는 여전히 영업은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영업맨으로 살아온 세월이 천만다행이고 다시 태어나도 영업맨으로 살겠다는 소신을 갖고 영업 일선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2014년부터 사내게시판에 쓰기 시작한 1000편의 글 중에서 91편을 추리고 다듬었다"며 "이 책이 사회 초년생, 영업에 회의를 느끼는 후배, 제2의 삶을 영업하면서 살고픈 이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