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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악법저지’ 천막 펼친 국힘… “마지막 힘은 국민뿐”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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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2. 10. 17:52

"與 사법개혁 철회 때까지 무기한"
오늘 본회의엔 '필버 카드' 맞대응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이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사법개혁안을 철회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과반 의석을 가진 여당의 입법 강행을 국회 내에선 막을 수 없는 만큼 여론전에 당력을 쏟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대표를 필두로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펼치고 릴레이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장에는 '사법파괴 5대 악법 철회하라', '이재명 정권 악법폭주 민주주의 파괴 중단하라', '국민입틀막 3대 악법 즉각 철회'라고 적힌 천막이 설치됐다. 이날 당지도부를 시작으로 이번 주 내내 소속 의원 107명 전원이 4~5명씩 조를 짜서 2시간 단위로 천막을 지킬 계획이다.

장 대표는 농성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8대 악법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결국 나라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며 "사법부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질 때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마지막 힘은 국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규정한 '8대 악법'에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법왜곡죄 신설법·대법관 증원법·재판소원제 도입·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대상 확대 등 '사법파괴 5대 악법'과 정당 현수막 규제법·허위조작정보 징벌적 배상제·필리버스터 제한법 '국민입틀막 3대 악법'이 포함된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의원 107명은 8대 악법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며 "국회 안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와 천막 농성에 이어 장외집회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다. 장 대표 취임 후 당지도부는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를 고리로 열흘간 지방 순회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중이었던 나경원 의원의 마이크를 끈 우원식 국회의장을 겨냥해서도 연일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의장(직)을 내려놓고 친정인 민주당 평의원으로 돌아가라"며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11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도 '전법안 필리버스터' 진행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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