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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찾은 정청래 “당정대는 원팀·원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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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12. 10. 17:54

광주서 현장 최고위
1인1표제 부결에 '호남 지지 확보' 시각
"우린 찰떡궁합" 명청갈등 논란도 선그어
발언하는 정청래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보텃밭'인 호남을 찾았다. '1인1표제' 부결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정대는 원팀·원보이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성과보고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정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2차 종합특검 등 가용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내란 세력에 대한 완전한 척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도시 광주를 찾아 다시금 확실한 내란청산을 통한 민주주의 헌정질서 회복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흔들린 리더십에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헌·당규 개정 부결이 대의원 중심 비주류 결집이 작용한 만큼 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민심을 적극적으로 끌어 안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특히 정 대표 앞에는 당지도부 재편이라는 또 다른 시험대가 놓여있다. 내년 1월 예정된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대립으로 비화되면서 정 대표의 당 장악력, 나아가 차기 정치적 운명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권 일부 지지층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성과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제1야당이 아닌 정 대표"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 같은 내부 여론을 인식한 듯 정 대표는 이날 명청갈등 논란에 대해 선을 분명히 긋는 자세를 취했다. 정 대표는 "언론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 보면 당정대는 원팀이자 원보이스다. 언론이 아무리 우리를 갈라놓으려 해도 우린 찰떡궁합"이라며 "호남특위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깊은 호남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특위에 대해 이 대통령께 말씀드렸을 때도 지지와 격려, 응원이 있었기에 발족이 될 수 있었고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내가 힘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나. 내가 독자적으로 하는 것은 없다"며 "호남특위가 앞으로 성과를 낸다면 그 모든 것은 이 대통령 덕분이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호남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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