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재수 사퇴에 “국민들 눈높이…거짓 밝혀지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

"전재수, 혐의 사실 아니다. 거리낌 없다고 밝혀"
"특정된 근거 없어…윤리감찰 지시 어려운 상황"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장관직을 사퇴하고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건 국민들이 원하는 눈높이라고"고 평가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방금 전재수 장관과 직접 통화를 했다. 본인은 혐의가 사실이 아니다. 거리낌이 없다고 했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해수부 장관직을 사퇴하고 수사받을 것'을 요구하자 마자 사실 여부를 떠나 이렇게 장관직을 내려놓고 내가 규명하겠다는 자세는 국민들이 원하는 눈높이가 아닐까 싶다"고 부연했다.

앞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귀국하자 마자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해수부와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 장관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와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언론 보도가 특정된 무슨 근거도 없고 윤리감찰을 지시한다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어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법정에서 이름을 밝히겠다고 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라도 특정되면 당에서 윤리감찰을 통해 진상조사를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도 아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전 장관이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였던 만큼 이번 사퇴로 내년 지방선거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 깨끗하고 당당한 전재수로 돌아와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