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우원식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정치적 중립성 무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충돌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필버버스터(무제한토론) 도중 마이크를 끄고 정회를 선포했다. 우 의장은 나 의원이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을 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제한토론을 할 때 소설을 읽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추태를 부렸음에도 단 한번도 의사진행을 중지시키거나 마이크를 끈 사례가 없다"며 "이번 국민의힘의 무제한토론에 보여준 우 의장의 여러가지 만행은 사회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성을 완전 무시하고 민주당에 야합하는 행태를 보인 건 의장으로서 자격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이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법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선 "우 의장은 민주당과 야합하기로 하고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을 더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에 대한 고발 계획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에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