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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 이전 기록 없지만…미 입양 한인 박원일씨 “가족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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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2. 11. 15:49

입양
미국으로 입양된 박원일 씨의 과거 사진/다리 쓰레드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 출신 남성이 한국에서 친가족을 찾기 위해 올린 공개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인 입양인 친가족을 찾기를 지원하는 다리(Dari)의 쓰레드 계정에는 최근 자신을 박원일로 밝힌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1968년 2월 10일 서울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박원일 씨는 세 살 무렵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는 고아원 시절 찍힌 사진 속 이름표 '박원일' 외에는 한국에서의 과거를 기억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씨는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하지만 병원과 관공서를 홀로 찾아다니며 서류를 모았다"며 "하지만 고아원 이전의 기록은 존재하지 않고, 입양 서류에도 출생지나 입소 경위 등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박 씨는 2023년 한국에서 DNA 검사도 진행했으나 일치하는 결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언젠가부터 제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고, 친부모님과 형제자매를 꼭 만나고 싶다"며 "혹시라도 가족분들이 본다면 용기 내어 연락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씨는 1970년 10월 26~31일 서울시 미아보호소에 최초로 보호조치됐다. 미아보호소 위치는 알 수 없다. 이후 같은 해 10월 31일 ~ 12월 14일 서울시 어린이 병원(현재 서울시 어린이도서관 위치)에 입원했다. 퇴원한 뒤 해를 넘기며 마포구 신수동 와이엘 영아원에서 생활하다가 1971년 6월 24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꼭 가족을 찾으시길 바란다", "아이 시절 사진 속 눈이 너무 슬프다", "같은 사연으로 가족을 찾은 사례도 있다"며 응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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