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뉴라펙’ 췌장암 항암요법서 1차 예방 효과 입증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률 2.6%로 낮춰
투여군, 대조군 대비 입원 일수도 감소

GC녹십자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1차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GC녹십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의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 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e-클리니컬 메디신'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뉴라펙(페그테오그라스팀)은 장기 지속형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2)계열 제제로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항암요법 후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감소증과 감염성 합병증 등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뉴라펙을 투여했을 때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다.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항암요법 첫 8주기 동안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은 2.6%(1명) 불과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38.5%(15명)를 보였다.

감염 위험이 높은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은 투여군에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조군에서는 12.8%(5명)로 확인됐다. 또 연구 진행 중에 4일 이상 지연된 환자 비율은 뉴라펙 투여군이 대조군 대비 낮은 경향을 보였고 입원 일수 역시 줄어들었다.

뉴라펙 1차 예방적 투여는 환자의 삶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환자가 직접 평가한 전반적 건강 상태와 삶의 질 점수에서 뉴라펙 투여군이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고, G-CSF 계열 약물의 주요 부작용인 뼈 통증 발생률은 두 군 간 차이가 없어 안전성 프로파일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 책임자인 이충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췌장암 mFOLFIRINOX(항암화학요법)은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 위험이 높았지만 1차 예방적 G-CSF 사용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 근거가 마련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는 뉴라펙의 1차 예방 투여가 mFOLFIRINOX 치료를 받는 췌장암 환자에서 효과가 있다는 점을 최초로 증명했다는 게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뉴라펙이 췌장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환자의 치료 지속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