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2025 한국색채대상 블루·레드 2관왕 수상

산업·공공 간 상생형 색채 디자인 모델 구현
HD현대 힘센 엔진, 브랜드 아이덴티티 반영
신안군 1004 컬러 마케팅,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관광객 유치

KCC는 '2025 한국색채대상'에서 수상한 KCC의 협업 작품 / KCC

KCC는 '제23회 한국색채대상'에서 각각 블루상(기술)과 레드상(혁신)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색채대상은 국내 유일의 색채 전문 시상식으로 우수한 색채 디자인 사례 연구성 등을 평가한다.

KCC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HD현대 힘센엔진 컬러시스템'을 출품해 블루상을 받았다. 힘센엔진은 친환경·고성능을 대표하는 HD현대의 핵심 선박 엔진으로 KCC는 친환경 연료의 특성과 아이덴티티를 색채로 구현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NG·디젤·수소·메탄올·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색채로 해석하고 HD현대 CI 컬러와 조화시켜 세 가지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단순한 도장 색상 체계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차별화·작업환경 안전성·친환경 이미지까지 아우르는 혁신적 시도로 평가받았다.

신안군과 함께 출품한 '1004 컬러마케팅'은 레드상을 수상했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다도해 지역의 특성을 살려 각 섬에 고유한 색을 부여하고 이를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킨 프로젝트다. 색채를 단순한 시각적 장식이 아닌 주민의 삶·역사·문화·자연환경을 반영한 테마로 개발한 점이 인정받았다.

색상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주민이 직접 꽃·식물·건물 색상 등을 관리·참여한 게 특징이다. 그 결과 사업 추진 이후 일평균 300명·연간 약 4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 관광 소비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컬러마케팅을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인구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KCC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그동안 단독으로 참여했던 프로젝트와 달리 산업계·지자체가 함께 추진한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색채를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닌 기술·커뮤니케이션의 언어로 보고 고객·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색채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