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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김우석號 ‘재무개선·알짜수주’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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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12. 24. 08:29

내년 투자 등 모든 사업 송곳 검증
리스크 줄여 수익성 중심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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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 /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이 김우석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내년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무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만큼 재무 건정성을 강화하는 안정화 전략을 가동하는 동시에 안전 중심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30년간 한화그룹에서 경영지원실장, 한화컨버전스 대표,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CFO)을 거친 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번에 한화 건설부문 새 대표로 선임된 것은 내년부터 안정감을 바탕으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룹의 기조와 무관치 않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 사업 계획 중에서 투자 계획을 포함한 모든 사업을 송곳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폭 이상으로 계획된 사업을 정리함과 동시에 수익성에 비중을 둔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로 사업 확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모든 건설사들의 최우선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액 7040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 연간 수주액은 지난해 기록했던 2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주잔고는 2023년 14조5000억원 기록 후 지난해 13조3000억원, 올해 13조1000억원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런 실적을 대폭 개선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내년부터 재무 구조 개선과 알짜배기 수주 등에 적극 나서며 내실 강화에 큰 비중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화그룹도 이번 인사와 관련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김 대표의 재무 전문성과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화 건설부문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혀 내실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선별 수주 후 현장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실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면서 현장 안전을 지키면서 리스크를 최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두가지 요소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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