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자금 관리한 핵심 인사
정치권 로비 의혹 자금 흐름 집중 조사 계획
24일 한학자·윤영호 2차 접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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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3일 오전 전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 조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통일교 자금을 관리했던 핵심 인사로, 총무처장으로 일할 당시 교단 자금 출납을 관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 로비 의혹의 핵심인 윤 전 본부장의 부인이자 전 통일교 총무처 재정국장 이모씨의 직속 상사이기도 하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통일교의 자금이 현물이나 현금 형태로 정치권 인사들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의 개입 여부 역시 조사 대상이다.
경찰은 전날 이씨 등 회계 업무 관계자 2명을 소환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동원된 자금이 어떤 식으로 형성돼 집행됐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씨는 윤 전 본부장·한 총재의 업무상 횡령 혐의 공범으로 지목돼 재판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24일 구속 수용된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을 재차 접견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 총재는 지난 17일에도 3시간 동안 접견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2018년 무렵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가액 1000만원의 명품 시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관련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공소시효가 7년인 정치자금법 위반이 적용될 경우 이달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는 만큼 전 장관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전담팀이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전 전 장관을 비롯한 피의자·참고인 9명이 조사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