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미국 주식 ‘수수료 제로’ 이벤트 조기 종료

고환율 우려 속 당국 관리 강화 영향
다음달 중 이벤트 조기 종료 예정
키움은 美주식 텔레그램 채널 중단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다음 달 중 중단한다. 내년까지 이어갈 계획이었던 마케팅을 조기에 종료한 것으로, 최근 금융당국이 해외 주식 관련 마케팅에 대한 자제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비대면 전용 계좌인 '슈퍼365(Super365)'를 통해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되던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제로(0%) 이벤트가 다음 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정확한 중단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금융당국이 고환율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 증가를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고,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해외 투자 마케팅에 대한 사실상 제동에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3일부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해외 고위험 상품 거래 비중이 큰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대표들을 소집해 해외 투자 관련 마케팅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키움증권은 7년 넘게 운영해 온 텔레그램 채널 '키움증권 미국주식 톡톡'을 지난 23일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