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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급 초계함 광명함 26일 취역기 강하…北 반잠수정 격침 등 해양수호 임무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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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2. 26. 11:13

참고사진 3
해군 1000t급 초계함 광명함 /해군
해군의 포항급 22번째 초계함 광명함(PCC·1000t급)이 36년 간 우리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하고 26일 취역기를 강하했다.

해군은 이날 진해 군항에서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역대 광명함 함장 및 승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역식을 개최했다. 광명함은 이날 마스트에 36간 간 나부꼈던 취역기를 내리고 31일을 끝으로 전역한다. 취역기는 조선소로부터 해군에 인도된 함정이 취역할 때 마스트에 게양하는 삼각뿔 모양의 깃발로, 취역식 이후 함정 전역 전까지 내리지 않는 전통이 있다.

함정은 보통 건조된지 30년이 경과되면 은퇴한다. 전역한 군함은 예비역 함정과 퇴역 함정으로 분류된다. 예비역으로 분류된 함정은 해군 제8전투훈련단에서 관리하며 긴급 상황에는 다시 취역할 수도 있다. 또 우방국에 양도되어 군함의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 양도된 군함은 해당 국가와 군사협력 증진 및 방산 수출 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대여해 함상공원에 전시되어 많은 관람객을 맞이하기도 한다.

광명함은1989년 코리아타코마 조선소에서 건조 후 1990년 7월 취역했다. 제5성분전단 배치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 제3함대사령부, 2012년부터 제1함대사령부로, 2024년부터 다시 제3함대사령부로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했다. 36년간 해상경비 임무와 탐색 및 구조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특히 광명함은 1998년 12월 전남 여수 앞바다로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을 7시간가량 추적한 끝에 함포사격으로 격침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광명함은 2015년 6월 속초 동방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사고 당시 사고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해 선원 12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도 했다. 2017년에는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인 탑건(Top Gun)함으로 선발돼 탁월한 전투력과 임무 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은 "오늘 명예롭게 전역하는 광명함은 해역함대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해양수호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광명함이 남긴 발자취과 명예로운 업적은 해군의 역사 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광명함을 비롯한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해 작전 수행능력이 한층 강화된 인천급(2500t급), 대구급(3100t급), 충남급(3600t급) 신형 호위함(FFG)을 각 함대에 배치해 책임해역을 수호하고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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