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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구 위원 8명 해임…반부패 캠페인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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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2. 26. 16:06

방산기업 고위직 4명 포함
CHINA-BEIJING-WANG HUNING-CPPCC NAT... <YONHAP NO-3821> (XINHUA)
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위원장(뒷줄 가운데)이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4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45차 위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신화 연합
중국의 최고 정치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정협) 전국위원회가 지난 24일 열린 회의에서 반부패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직 방위산업체 사장 4명을 포함해 8명을 해임했다고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협 위원직에서 자진사임이 아닌 자격 박탈은 통상적으로 중대한 기율 위반 혐의 또는 그보다 더 심각한 부패 혐의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에 자문위원회에서 제외된 8명의 인사에는 군 관련 국유기업(SOE)의 전직 고위 임원 4명이 들어가 있다.

거론된 해임 인사 4명은 군용·상업용 항공기 엔진 주요 공급업체인 중국항공엔진공사(AECC)의 회장이었던 차오젠궈,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 전 회장인 장둥천, 지상 무기 제조업체인 노린코의 부사장 겸 민군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중국전자공사(CEC)의 전 회장인 쩡이와 그의 오랜 동료인 노린코 부사장 판유산이다.

또 다른 축출 대상은 2019년 설립된 중국룽퉁자산관리그룹의 초대 총경리였던 마정우다. 그는 2023년 회장으로 승진했다가 올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회사는 인민해방군이 이관한 모든 자산을 관리한다.

국영 전력 회사 고위 임원 2명도 최고자문기구에서 축출됐다. 지난 6월 중국에너지투자공사(CEIC) 회장직에서 사임한 류궈위에, 중국 최대 발전기 제조업체 겸 발전소 건설업체인 둥팡전기공사의 전 회장인 위페이겐이다.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원장이었던 비뇨기과 전문의 왕싱환도 이번 명단에 들었다.

이들 8명에 대한 공식 수사 발표는 없지만 일부는 최근 수개월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과 무기·장비 공급업체들을 겨냥해 반부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행됐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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