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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탕정유수지 ‘맹꽁이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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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5. 12. 28. 09:01

평상시엔 시민 생태체험, 우기엔 홍수조절
정부공모, 선정, 내년 11월 완공 목표
아산시 탕정 유수지
'맹꽁이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될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한들물빛도시 일원 매곡유수지 전경. /김미성 아산시의원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한들물빛도시 일원 매곡유수지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안정적인 보금자리 서식처이자 시민을 위한 생태학습·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28일 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과 아산시에 따르면 환경부 주관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아산 탕정지구 맹꽁이 서식처 조성을 통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의 서식 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도시 내 습지 생태계 회복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자 추진한 이번 공모 선정으로 아산시는 국비 4억 4000만 원을 확보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생태 복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탕정지구 도시개발로 기 조성된 탕정면 한들물빛도시 매곡유수지가 생태복원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약 1만 4492㎡의 전체 면적 중 8700㎡가 생태복원 구역으로 편입된다.

특히 이번 매곡유수지 사업은 유수지 본연의 기능인 홍수 조절 등 방재 역할을 전제로 추진된다.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생태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 형태로 활용하되, 집중호우 등 우기에는 출입을 통제해 안전을 확보하는 '방재와 생태가 공존하는 활용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 환경보전과는 안전총괄과와 협업해 진출입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CCTV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내 방송 시스템 구축 등 안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산시 탕정 ‘맹꽁이 생태공원’
아산시 탕정 유수지 '맹꽁이 생태복원사업 기본계획(안)' 구상도. /아산시
시는 2026년 1월까지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마치고, 3월 초 최종 승인 즉시 착공한다. 단년도 추진 원칙에 따라 11월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 확장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아산시는 한국환경보전원과의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로부터 1억 원의 추가 재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 재원은 국비로는 보강이 어려운 생태교육 시설 확충에 투입해 기능 중심 복원을 넘어, 체계적인 생태학습장으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미성 시시의원은 "한들물빛도시 유수지는 아산시에서 활용 첫 사례이자, 주민 1700명 대상 투표 결과, 응답자의 96.9%가 '친수 시민문화시설' 조성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도시 여건에 맞는 환경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태 유수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석 시 시환경보전과장은 "국비와 민간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모범적인 생태 복원 사례를 만들겠다"면서 "관람을 넘어 교육으로 확장되는 살아있는 생태공원이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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