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전라국립대-전남국립연합대 등
학생들 "교명 정치적 편향…지역색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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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순천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구성원 투표 결과, 3개 직역(교수, 직원·조교, 학생) 중 교수, 직원·조교는 찬성 의견을, 학생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번 구성원 투표는 2025년 12월 22일 오전 9시부터 12월 2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교원, 직원·조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체 투표율은 60.99%로, 전체 대상자 6976명 중 4255명이 참여했다. 구성원별 참여 현황은 교원 312명 중 286명 참여(투표율 91.67%), 직원·조교 336명 중 311명 참여(투표율 92.56%), 학생 6328명 중 3658명 참여(투표율 57.81%)로 집계됐다.
개표는 교수, 직원·조교, 학생 대표 각 1인의 입회하에 12월 23일 오후 6시에 진행됐다. 개표 결과, 교수는 찬성 56.12%(156표, 무응답 8표), 직원·조교는 찬성 80.07%(245표, 무응답 5표)로 각각 과반 이상 찬성이 확인됐다. 반면, 학생은 반대 60.68%(2,062표, 무응답 260표)로 반대 의견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립순천대학교는 직역별 판정 기준(3개 직역 모두 '찬성')에 따라 대학통합에 대해 '반대'로 최종 판정했다.
이병운 총장은 "이번 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한다"며, "구성원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후속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명 선정을 두고 순천대가 지난 16일 학생들을 상대로 한 목포대와의 통합 투표 설명회장에서 학생들이 교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안한 '김대중대'에 대해 "국립대 명칭으로의 정치인 이름은 대학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순천대 학생들은 '전라국립대'와 '전남국립연합대' 등에 대해서도 "지역색이 너무 강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며, 학생들은 이날 설명회장에서 "현재 안대로 교명이 확정되면 집단 시위를 열겠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