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부 규제에 전월셋값 뛰자…서울 아파트 갱신계약 절반이 갱신권 사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28010014211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2. 28. 10:08

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 계약 비중 41.7%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 작년 32.6%에서 올해 49.3%로
1~11월 서울 아파트 월셋값 누적 3.29% 상승
내년 서울 입주물량 반토막…주거비 부담 커질 듯
연합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내걸린 전월세 매물 안내문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갱신 계약을 사용한 임차인의 절반이 계약갱신요구권(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주택 공급 부족 우려로 전월셋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이른바 '눌러 앉기'를 선택한 셈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갱신 계약 비중은 41.7%로, 지난해(31.4%)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비중도 32.6%에서 49.3%로 급증했다.

전월세 가격 인상률을 5% 이하로 낮추기 위해 갱신권을 사용한 것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보증부 월세) 가격은 누적 3.29% 올라 동기간 전셋값 상승률(3.06%)을 추월했다.

정부의 10·15대책 등 규제 확대로 임차 수요는 늘어난 상황에서 전세까지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 따라 인상된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보증금도 지난해 평균 5억7479만원에서 올해는 6억87만원으로 4.5% 올랐다.

내년 서울 새 아파트 입주 물량도 올해보다 약 48% 감소한 1만6412가구로 집계되면서 임대차 시장 불안 및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