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대전환으로 농정 혁신 선도한다…경북도, 올 한해 의미있는 성과 창출

경북형 공동영농, 새정부 국정과제 채택

이철우 경북도지사(앞줄 왼쪽 일곱번째)가 지난해 6월 5일 문경시 영순면 율곡리에서 열린 '경북 주주형 공동영농 모델' 성과 보고회에 참석, 공동영농에 주주로 참여한 어르신들과 수확한 양파를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경북도가 올 한해 초대형 산불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농업대전환'을 핵심 기조로 농정 혁신을 추진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경북도는 28일 '농업대전환'에 대해 "공동영농에서 K-푸드 세계화, 산불피해 복구, 스마트농업 확산, 그린바이오 산업까지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늘 농업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농업소득 2배'를 목표로 21개 시·군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공동영농 11개 지구를 발굴, 육성해 지역단위 공동경영 기반을 구축했다. 문경 영순과 영덕 달산, 구미 웅곡지구에선 실질적인 소득 배당이 이뤄졌고, 봉화 재산지구는 수박과 토마토 등 특화 품목에 신기술을 도입해 농가소득을 끌어올렸다.

경북도는 "이 같은 성과로 '경북형 공동영농'이 국가 정책으로 채택돼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공동영농 확산 지원사업'에선 전국 5곳 중 경주와 상주 등 도내 2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한 농어민 수당을 2만 8000여 농가에 1382억원을 지원했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농촌인력 중개센터 56곳을 운영하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1만여 명을 21개 시·군에 배치해 영농 공백을 최소화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734명의 청년·후계농업경영인을 선발해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 정착과 농촌 활력 제고에 힘썼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에서 운영한 '경북 K-푸드 홍보관'을 찾은 다수 국가 기업 CEO와 고위 관계자들이 전통주, 신선 농산물, 가공식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는 이를 발판으로 "일본·중국 등 9개 회원국에서 개최하는 식품 박람회에 참가하고 해외 상설판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위해 16개 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조례 제정을 끌어내 농식품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속 가능한 축산환경과 청정 방역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축사시설 현대화(385억 원)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확산(82억원)으로 스마트 축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2030년까지 1400개소 보급을 목표로 자동화·원격제어 장비 도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 경북 농업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표준을 다시 세웠다"며 "내년엔 농업대전환 속도를 더 높여 경북 농업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