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부분 직장들의 마지막 근무일인 지난 26일 도쿄의 직장인들이 니혼바시로 송년회를 하러 몰려들고 있다./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일본 연말연시 귀성러시가 피크를 맞고 있다. 일본 각지의 신칸센역과 공항은 고향방문객과 여행객으로 혼잡을 빚고 있다. 일본철도JR각사에 따르면 도쿄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하행 혼잡은 30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반대로 도쿄로 돌아오는 귀경 상행 피크는 1월3일로 예상된다.
28일 현재 도쿄역 등 주요 신칸센역에서는 여전히 귀성객 장사진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 각사22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 하행편과 국제선 일본발 편도는 27일 피크를 기록했다. 나리타공항은 출국러시로 가족동반 여행객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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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으로 들어서는 신칸센 열차/사진=연합뉴스
일본항공(JAL)그룹의 연말연시 국내선 예약 수는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국제선은1.5% 줄었으나 오키나와 방면은 21만1667명으로 전년동기 대비0.2% 증가를 기록했다. 국제선에서는 북미 방면이16.7% 증가, 하와이·괌 방면이14.2% 늘어 호조를 보였다. JAL측은 국내선 전체 감소에도 휴양지 노선은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일본공수(ANA)는 국내선·국제선 모두 전년을 웃돌았다. 국제선 예약은26만7510명으로 전년대비11.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방면 16% 증가, 북미 11% 증가, 관계악화 우려가 제기되는 중국 방면도 4.1% 늘어 전년을 상회했다. ANA는 전체 수요 호조로 연말연시 운항 일정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이번 연말연시는 최대 9일 연휴로 꼽힌다. 가나가와현의 한 직장인 여성은 나리타공항에서 가족3명과 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요미우리신문에 "바쁜 현실을 잊고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며 출국 이유를 밝혔다. 일본에서는 연휴 첫날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며 공항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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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일 연휴를 앞둔 지난 12월 26일 도쿄의 직장인들이 니혼바시의 이자카야에서 송년파티를 하고 있다./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JR각사는 연말연시 기간 신칸센 증편과 특별열차 운행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여전히 좌석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항공권 예약도 사전 마감된 노선이 많아 후발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는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각종 안전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28일 들어 하행 신칸센은 여전히 만석 상태가 지속되며, 공항들도 귀성·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말연시 교통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집중되는 신칸센 하행 노선과 인기 휴양지 항공편에서 피크가 두드러진다.
고향으로 갔던 시민들이 도쿄로 돌아오는 귀경 시기인 1월3일 도쿄행 상행 신칸센과 수도권 공항 도착편이 최대 혼잡을 기록할 전망이다. JR동일본·서일본·도카이 등은 귀경 수요에 대비해 상행 증편 계획을 세웠다. 항공사들도 귀경기 좌석 배분을 늘렸으나 완전한 혼잡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