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격 훈련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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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에는 전투기, 폭격기, 무인기와 장거리 로켓 전력이 투입됐으며, 이동식 지상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과 해공군 전투 대비 태세, 주요 항구 봉쇄 작전 등이 핵심 훈련 내용이었다고 AP는 전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이 "도서 체인 밖에서의 전방위 억제"를 목표로 한 첫 대규모 공개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군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과 외부 개입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며, 중국의 주권과 국가 통일을 수호하기 위한 합법적이고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대만에 111억 540만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후 나온 조치다. 중국은 "미국이 무력으로 독립을 돕는다면 스스로 지른 불에 타버릴 것"이라며 "중국은 단호하고 힘 있는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전성을 지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만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대만 국방부는 신속 대응 훈련과 전투 대비 훈련을 개시하고, 병력을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공산당의 표적 군사 훈련은 그들이 침략자이며 평화를 파괴하는 최대 세력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고 비판했다.
대만 총통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군사 행동은 대만 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훼손하고 국제법과 국제 질서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며 "중국 당국이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군사적 위협으로 주변국을 압박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30일 오전부터는 대만 주변 5개 구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추가 대규모 훈련을 예고했다. 아울러 '정의의 방패, 환상을 깨뜨리다(Shield of Justice, Smashing Illusion)'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온라인에 공개하며, 외부 세력과 분리주의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번 훈련으로 양안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며, 미·중, 중·일 관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