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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곽재선 회장 각별한 관심 속 신형 무쏘 출시 임박… ‘기아 타스만’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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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2. 31. 09:00

타스만에 내준 1위… 신형 무쏘로 주도권 되찾는다
도심형·상용 이원화… 파워트레인·데크까지 '풀 라인업'
내수 넘어 아중동 수출까지… 해외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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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열린 'KGM FORWARD'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곽재선 KG그룹 회장./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신형 무쏘를 공개하며 국내 픽업 시장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 타스만에게 빼앗긴 왕좌를 신형 무쏘로 되찾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신형 무쏘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자동차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 속에서 출시하는 모델로 KGM의 모든 개발 역량을 총망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KGM은 경기 일산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미디어 프리뷰를 열고 신형 픽업 '무쏘'를 최초 공개했다. 무쏘는 2002년 출시된 '무쏘 스포츠'의 계보를 잇는 최신 모델로, KGM의 픽업 통합 브랜드 전략의 핵심 차종이다.

KGM 관계자는 "KG그룹에서 KGM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곽재선 KG 그룹 회장은 자동차 사업 전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며 "브랜드 첫 전기 픽업이었던 무쏘 EV 수출 당시에도 회장이 직접 선적 현장에 참여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픽업을 KGM의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형 무쏘는 내년 1윌 출시 이후 올해 KGM의 픽업 부문 판매 부진을 만회할 핵심 모델로 꼽힌다. 올해 1~11월까지 무쏘의 이전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는 7454대를 팔아 기아 타스만(8132대)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KGM은 타스만 출시 이후 변화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 '정통 픽업' 정체성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무쏘의 핵심은 '멀티 라인업 전략'이다. 이원익 KGM 상품전략실 책임연구원은 "KGM은 24년간 픽업을 만들어 온 회사"라며 "엔진과 서스펜션, 적재 중량까지 세분화해 고객이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신형 무쏘의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GM은 신형 무쏘의 전면 디자인을 기본형과 도심형 성격이 두드러지는 '그랜드 스타일'로 이원화했다. 그랜드 스타일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면 범퍼 디자인이 다를 뿐 아니라 일반 모델 대비 최저 지상고를 20mm 낮추고 진입각·탈출각을 완만하게 조정해 도심 주행이 많은 패밀리카 수요를 겨냥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기존에 판매하던 2.2ℓ 디젤에 더해 2.0ℓ 가솔린 터보를 추가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을 기피하고 가솔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데크는 스탠다드와 롱으로 나누고, 서스펜션도 리프 스프링과 5링크로 구분해 소비자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성도 대폭 강화됐다. 차체 하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를 새롭게 적용하고,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를 전 트림 기본화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정차 및 재출발 기능을 구현했다.

가격은 가솔린 기준으로 M5 2900만원대 후반, M7 3500만원대 후반, M9 390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과 세부 사양은 내년 1월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KGM 관계자는 "신형 무쏘를 통해 내수는 물론 아중동 시장 중심의 수출 확대도 할 것"이라며 "디젤과 가솔린 판매 비중은 6대4, 기본형과 그랜드 스타일 비중은 5대5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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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출시 예정인 무쏘./남현수 기자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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