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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태국-캄보디아 국경 검문소에서 포로 송환식이 진행됐다. 155일 만에 고국 땅을 밟은 병사들은 캄보디아 빠이린주에서 버스에 올라타 창밖으로 손을 흔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수도 프놈펜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태극기를 든 수백 명의 환영 인파가 몰려나와 "영웅들"이라 연호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귀환 병사 중 한 명의 아버지인 부웅 비(51) 씨는 AFP에 "너무 행복하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 시본(53) 씨는 이들의 귀환을 새해 선물에 비유하며 기뻐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18명의 영웅이 조국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밝혔고, 태국 외교부 역시 이번 조치가 "선의와 신뢰 구축을 위한 표현"이라며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대우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석방은 지난 27일 맺어진 휴전 합의의 핵심 조건이었다. 당시 태국은 '72시간 동안 정전이 위반 없이 유지될 경우'에만 포로를 송환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 29일 태국군이 "캄보디아 드론 250여 대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송환이 하루 지연되는 등 막판까지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결국 태국이 합의 이행을 선택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미르야나 스폴야릭 총재는 현장에서 송환 과정을 참관한 뒤 "가족 상봉을 가능케 하고 양국 간 신뢰를 쌓아 지속적인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포로 송환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양국 분쟁의 근본 원인인 800㎞에 달하는 국경의 명확한 획정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캄보디아는 1월 초 국경 획정 논의를 위한 양자 회담을 제안했으나, 태국 측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총선 이후 차기 정부로 공을 넘길 가능성을 내비쳤다. 선거를 앞둔 태국 내 민족주의 여론과 국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맞물려 있어 이번 석방이 항구적 평화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