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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지요다구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은 1936년 완공 당시 '백악의 전당(白亞の殿堂)'으로 불리며 일본 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하 1층·지상 3층(일부 4층) 규모의 중·참의원동과 지상 9층 중앙탑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연면적 약 5만3000㎡, 전체 길이 206m에 이른다. 1920년 착공 후 17년 만에 완성됐으며, 문 손잡이와 중앙 광장 스테인드글라스 등 일부 부재를 제외한 모든 자재가 일본제로 사용됐다.
국회는 1981년 실시한 내진 진단에서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건물 노후화와 내진 기술 발전을 반영해 2020~2022년 재진단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 광장의 천장·벽면 등 비구조 부재 낙하 위험이 확인돼 스테인드글라스 낙하 방지 조치가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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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 전문가 위원회는 2023년 보고서를 통해 "안전성 확보와 함께 지진 발생 후에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재해 정도를 최소화하는 영구적 내진 보수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건물 기초 아래 면진층을 설치하는 '기초하 면진 공법'이 채택됐다. 이 공법은 2007년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도쿄역의 내진 보수에서도 적용된 바 있다.
설계 작업은 2026년부터 5년간 진행되며, 본격 공사는 2030 회계연도부터 시작돼 7~8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600억~700억엔으로 추산되지만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용 중 공사…야간·휴회기 집중
일본 국회의사당은 대체 의사당이 없어 공사 기간에도 국회 활동이 지속된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휴일·국회 폐회 기간에 작업이 집중된다. 건물을 지면에서 들어올리는 대규모 작업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며 수년간의 장기 일정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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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에도 정치 기능을 즉각 복구할 수 있는 견고한 의사당 건설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를 '백악의 전당' 90년 만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