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ISA 만기자금 잡아라…” 증권사, 연금 전환·이전 이벤트로 고객 유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04010001180

글자크기

닫기

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1. 04. 16:12

ISA 719만명·46조5000억원, 퇴직연금 431조7000억원
1분기까지 연금저축·IRP 세액공제 한도 겨냥한 판촉
clip20260104154501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증권업계가 연말정산 시즌과 연초 자산관리 수요에 맞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연금, IRP(개인형퇴직연금) 관련 이벤트를 확대하고 있다.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순입금, 계좌 이전, 거래수수료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ISA 가입자 수는 719만명, 가입금액은 46조5000억원이다. 투자중개형 ISA 확산으로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가 617만3000명(85.9%)으로 가장 많았고 20·30대 비중은 40.7%까지 올라갔다.

세제 혜택이 수요를 밀어 올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ISA는 계좌 내 손익을 통산한 뒤 순이익 기준으로 일반형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초과분은 9.9%(지방소득세 포함)로 분리과세 된다.

연금저축·IRP는 납입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다. 연금저축계좌는 연 600만원, 연금저축(600만원 이내)과 퇴직연금계좌 납입액 합산은 연 9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면 15%, 그 초과면 12%다. ISA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전환 납입할 경우 전환금액의 10%(300만원 한도)를 연금계좌 납입액에 포함하는 규정도 있어 ISA 만기 고객을 연금으로 유도하는 마케팅이 함께 붙는 구조다.

증권사들은 '세제 혜택+리워드'를 결합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채널 '뱅키스'를 통해 오는 31일까지 'ISA중개형 및 개인연금 운용사 ETF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삼성액티브 등 7개 운용사의 ETF 순매수 금액에 따라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운용사별 중복 참여가 가능해 최대 21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월 10만원 이상 자동매수 신청 고객 대상 추첨과 ISA·개인연금 계좌 순입금 고객 대상 쿠폰 제공 행사도 병행한다. 뱅키스 개인연금 및 IRP 이벤트는 다음 달 28일까지, ISA 만기전환 및 채권 입고 이벤트는 3월 31일까지 운영한다.

KB증권은 '연금자산 순입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일부터 개인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순입금 조건 충족 시 유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단 리워드 수령을 위해서는 오는 4월 30일까지 출금이나 계좌 간 이체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삼성증권은 수수료 혜택을 내세웠다. 올 한 해 동안 연금저축계좌에서 ETF와 리츠를 온라인으로 거래할 경우 거래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전용 상품인 'N2 퇴직연금 ELS' 출시와 연계해 다음 달 28일까지 청약 배정 금액별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며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 30일까지 '투자하는 연금 연말정산 준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연금 시장의 성장도 판촉 장기화에 힘을 싣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작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조3000억원(12.9%) 증가, 제도 도입 이후 처음 400조원을 돌파했다. 펀드·ETF 등 실적배당형 투자금은 7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늘었다.

업계에서는 "연말정산 자체는 전년도 납입분 기준으로 정산되지만 연초에는 ISA 만기자금의 연금 전환, 타사 연금 이전, 추가 납입 수요가 동시에 움직인다"며 "순입금 중심의 이벤트가 1분기까지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