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日 관광공해 몸살…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정부·지자체 대책 총동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05010001522

글자크기

닫기

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1. 05. 11:55

clip20260105114910
외국인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도쿄 신주쿠 거리 /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일본 정부는 엔저와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공해' 대책을 강화한다. 일본 관광청은 2025년 방일외국인 5천만명 돌파를 확인하며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혼잡 완화와 공생형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 관광객이 넘쳐나는 기후현 시라카와고·고치현 니요도가와·도쿄도 아사쿠사 등 현장에서는 주민 생활 침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 공식 대응: 관광청·관광입국세 도입 검토
관광청은 2025년 10월 '오버투어리즘 대책본부'를 설치해 후지산 사전입산허가제(2024년 시행), 교토 구시·기요미즈데라 입장 제한 등 성공 사례를 전국화한다. 2026년 관광입국세 도입을 검토, 수입금으로 명소별 AI 혼잡도 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경제산업성은 엔저로 인한 관광 수요 급증을 '긍정적 경제효과'로 평가하면서도 지역 불균형 문제를 공식 인정했다.

◇시라카와고: 2024년 외국인 111만명, 투어버스 예약제
기후현 시라카와고는 2024년 관광객 200만명 중 외국인 111만명(55%)을 기록했다. 마을 인구 500명 규모에서 겨울철 민가 앞 눈사람·눈싸움으로 논밭 쓰레기 문제가 발생, 주민 59.4%가 외국인 관광객에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시라카와무라는 2023년부터 '책임 있는 관광' 5개 매너(주차장 지정·쓰레기 반입 금지 등)를 시행, 2026년 투어버스 사전예약제를 도입한다.
PEP20240322239501009_P4
외국 관광객이 폭주하고 있는 도쿄 하네다 공항의 일본 항공기들/사진=연합뉴스
◇고치 니요도가와: SNS 명소화로 30만명 방문
고치현 니요도가와 '인요 블루'는 2012년 TV특집 이후 SNS로 급부상해 2023년 30만명(외국인 20%)을 방문했다. 렌터카 정체·쓰레기 투기 문제가 발생하자 니요도 블루 관광협의회는 금지 대신 동영상으로 100㎞ 유역 관광을 유도한다. 고치현은 과소화 지역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을 긍정 활용하는 '분산형 관광' 모델을 제시한다.

◇도쿄 아사쿠사: 민박 1338건·부동산 가격 급등
도쿄 다이토구는 2025년 민박 등록 1338건(코로나 이전 2배↑), 이리야역 주택가에서 쓰레기 투기·소음 문제가 빈발했다. 엔저로 2025년 1월 지가가 5년 전 1.3배 상승, 중국 부유층의 1~3억엔 부동산 매입이 가속화됐다. 다이토구는 2026년 관광진흥 방침을 확정, 주민의식 조사로 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전국 확산세와 공생 과제
홋카이도 니세코는 숙박세 신설, 오키나와는 셔틀버스 증편 등 맞춤 대책을 추진한다. 관광청은 "단기 규제보다 공생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며, 명소별 방문자 분산과 지역경제 순환을 목표로 전국 지침을 마련한다. 일본 정부는 관광산업 GDP 기여도 7%를 유지하면서도 주민 생활 보호라는 새로운 균형점 모색에 나섰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